"쏘니, 잘 지내지? 잘하고 있더라"…'절친'에게 조언 구한 케인, 손흥민은 "힘든 시간은 지나갈 …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이 '절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에게 도움을 청했다.
케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른다. 어려운 시기를 겪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솔직한 조언을 건네준 손흥민에게 감사하다. 정신건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손흥민과 영상통화를 공개했다.
케인은 "쏘니(Sonny·손흥민 애칭), 잘 지내? LA(로스앤젤레스)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길 바라. 네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걸 봤어. 계속 그렇게 해"라며 "내 재단과 관련해 짧은 질문 하나 해도 될까? 좌절을 겪고 있는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뭘까"라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힘든 시간은 지나갈 테니 걱정하지 마. 네가 해야 할 일은 축구를 시작한 이유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즐기는 거야. 그러다 보면 분명 더 나은 시간이 올 거야.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르니까"라고 답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는 케인이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자신의 재단 '해리 케인 파운데이션'과 연계해 전개하는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케인은 10일 알레시아 루소(아스널 WFC)를 시작으로 농구선수 줄리어스 랜들(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손흥민, 럭비선수 마로 이토제(사라센스 FC)와 해당 콘텐츠를 촬영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통산 54골을 합작했다. 프리미어리그(PL) 기준으로는 통산 47골로 역대 최고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2위 프랭크 램파드(코번트리 시티 감독)·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골), 3위 로베르 피레스·티에리 앙리(아스널 FC·29골) 등을 가뿐히 뛰어넘는 기록이다.
환상의 호흡에 '손케 듀오'라는 기분 좋은 별명까지 따라왔다. 케인과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뽐냈고, 2023년 여름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여전히 서로를 향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사진=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