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우승 못 하면 떠난다' 부상 결장 르브론, LAL 초반 부진 시 트레이드 요청?… "유력 행선지 NYK·CA…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부상으로 인해 2025/26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팀의 초반 성적에 따라 시즌 중 중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NBA 공식 채널은 10일(한국시간) “르브론 제임스가 좌골신경통(sciatica)으로 인해 2025/26시즌 개막전에 결장한다. 구단은 약 3~4주 뒤 그의 몸 상태를 재점검할 예정”이라며 “올해 40세가 된 제임스는 최소 10월 말까지 오른쪽 다리의 신경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레이커스 입장에서 적잖은 악재다. 물론 루카 돈치치라는 슈퍼스타가 존재하지만, 지난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한 르브론의 초반 결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번 부상이 단순히 전력 공백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매체 ‘Fadeaway World’는 12일(한국시간) ESPN의 보도를 인용해 “레이커스가 르브론 없이 초반에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그의 장기적인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은 “르브론은 부상으로 쉬는 동안 팀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다. 만약 그가 빠진 동안 레이커스가 부진하다면, 이번 시즌 내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리치 폴이 샴스 샤라니아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라”며 “폴과 르브론은 팀의 모든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지금의 최우선 과제는 ‘우승’이다. 만약 팀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르브론은 우승할 수 있는 조합을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폴의 발언은 지난 7월 샤라니아 기자와의 인터뷰로 보인다. 당시 폴은 “우리는 우승을 노리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르브론은 남은 시즌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고, 레이커스 역시 그 뜻을 존중하며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르브론이 부상 회복 기간 동안 팀의 경쟁력을 평가한 뒤, 필요하다면 시즌 중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르브론은 여전히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제 40세를 맞이한 만큼 우승에 도전할 시간은 많지 않다.

Fadeaway World는 “르브론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승패가 아니다. 그는 여러 차례 ‘나는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우승을 다투는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20년 넘게 위대함의 상징으로 군림한 그는 재건 중인 팀의 일원이 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레이커스가 르브론 부재 중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다면, 그가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이다. 뉴욕 닉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르브론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면 즉시 관심을 보일 팀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르브론은 이제 은퇴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시점에 와 있다.

최근 ESPN과의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제는 단순히 코트 위에 있는 것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며 “23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가능한 한 오래 뛰고 싶지만, 몸 상태와 팀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르브론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과연 시즌이 끝날 때 그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릴지 팬들의 시선이 그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사진= hypebeast,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