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에선 잘하는데? 독일 감독 '9G 0골 0도움' 2,225억 리버풀 신입생 두둔 "골 못 넣었다고 비난받아선 안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율리엔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를 변호했다.
독일은 11일 (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비르솔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A조 3차전에서 룩셈부르크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독일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비르츠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FotMob)’에 따르면 비르츠는 평점 7.9점을 받았고, 4차례의 기회 창출과 88%(68/77)의 패스 성공률, 상대 박스 안 터치 15회, 슈팅 5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서와는 다른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레버쿠젠 시절 197경기 57골 65도움을 올리며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견인했던 비르츠는 DFB-포칼 우승과 유로파리그 준우승까지 이끌며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 활약을 눈여겨본 리버풀은 올 여름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비르츠를 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9경기에서 아직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는 지난달 BBC 팟캐스트 ‘더 웨인 루니 쇼’에서 “솔직히 말해 팀 내에서 그가 어디에 맞는지 모르겠다. 엄청난 금액이 투자됐지만, 오히려 리버풀의 밸런스와 경기 흐름을 깨뜨리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비르츠의 부진을 선수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그는 룩셈부르크전 승리 후 독일 매체 ‘스포르트1(Sport1)’과의 인터뷰에서 “비르츠는 아직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르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하지만 동료들이 그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통계는 진실의 3분의 1밖에 말해주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이해하고 있다. 모든 게 쉽게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노력으로 다시 해낼 것이다”라고 비르츠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igscore_official,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