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울린 167km 강속구 신인, 日 최고 타자 스즈키에 한 방 먹었다! 163.2km 패스트볼을 통타, 동점 홈런으로 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가을은 뜨겁다. 최고의 강속구를 뿌리는 신인도 그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스즈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스즈키는 바뀐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를 상대했다. 지난 2차전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미시오로스키는 스즈키를 상대로 자신 있게 시속 100마일(약 160.9km)이 넘는 패스트볼을 뿌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스즈키는 2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시속 101.4마일(약 163.2km)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정확하게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노림수를 갖고 기다린 결과였다.
이번 홈런으로 스즈키는 2025 포스트시즌에만 홈런 3개째를 올렸다. 타율 0.250과 OPS 0.955 역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더 나은 타격 성적이다.

스즈키의 홈런이 더 의미가 있는 이유는 동점을 만드는 타이밍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상대가 미시오로스키였기 때문이다. 미시오로스키는 지난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은 뒤 엄청난 포효와 세레머니로 컵스 선수단과 팬들을 불쾌하게 했다. '신사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야구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이었다.
과거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를 상대로 승리한 뒤에도 포효했던 미시오로스키는 스즈키에게 확실한 응징을 당했다. 스즈키에 이어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도 담장 근처까지 향하는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잭슨 츄리오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가 컵스는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2회 말이 진행 중인 현재 컵스와 밀워키는 1:1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