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 "넌 쓰레기, 제발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EL 우승 시즌', 숨겨진 이면...미키타리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악연'이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맨유 시절 무리뉴 감독이 미키타리안에게 팀을 떠나도록 압박하기 위해 매일 밤 잔혹한 메시지를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키타리안은 최근 출간한 자서전에서 무리뉴 감독과의 갈등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무리뉴 감독은 내가 맨유에 온 이후 1년 반 동안 줄곧 나를 비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가 '넌 쓰레기야'라고 하길래, 나도 '당신이 더 큰 쓰레기야'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꺼져,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틀어졌다. 미키타리안은 "훈련 중엔 아무 말도 안 하던 무리뉴 감독이 밤마다 내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내용은 '미키, 제발 떠나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을 "기괴했다"고 표현하며 "항상 '좋은 팀이 나타나면 떠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름까지 기다리겠다'고 답했다"고 적었다.

다만 무리뉴 감독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미키타리안은 "무리뉴 감독이 나중에는 '제발 떠나줘. 그래야 내가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려올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에 그는 "당시 미노 라이올라가 아스널과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당신 비위 맞추려고 떠나진 않겠다. 더 이상 연락하지 말고 미노에게 말하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미키타리안은 지난 2016년 여름 맨유로 입성했다. 당시 독일 무대에서 보여줬던 기량으로 인해 큰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잦은 부상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인해 점점 주전 자리에서 멀어졌다.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FC 아약스 결승전(2-0 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신뢰도는 빠르게 식었고, 교체 명단에서조차 사라졌다. 결국 미키타리안은 2018년 1월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의 맞트레이드 카드로 아스널 FC로 떠났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3년 뒤 AS로마에서 재회했다. 미키타리안은 "첫날 무리뉴 감독과 포옹했다. 이상하게도 모든 긴장이 사라졌다"고 털어놓으며 과거의 악연이 예상 밖으로 풀렸음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