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실수·참담한 패배" 실책 범한 김민재, '獨 집중 보도', "경기 중심 서게 돼"…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김민재가 실수를 범하자, 그의 소속팀 FC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스타, 심각한 실수 저지르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김민재의 대표팀 브라질전을 조명했다.

이어 "김민재가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브라질을 상대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브라질의 친선 경기에서 0-5라는 참담한 패배를 당하는 동안 잠시나마 원치 않게 경기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격했다. 이날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센터백을꿰차며 조유민, 이한범과 합을 맞췄다.

초반 김민재는 몇 차례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전반 23분 브라질의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드리블을 태클로 끊어내기도 했다.
다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김민재는 볼 컨트롤 실수를 빚었고, 중심을 잃으면서 걷어낸 볼은 그대로 이스테방 윌리앙에게 뺏겨 통한의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부진한 경기력을 펼친 김민재는 후반 18분 박진섭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김민재는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태클 2회, 차단 2회, 걷어내기 4회 등의 수치를 쌓았지만, 전체 최하 평점인 4.1을 부여받았다.

감안할 요소도 있었다. 김민재는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2 파포스FC전에서 어깨와 발 부상을 당한 뒤 처음 치른 경기였다.
이에 그의 소속팀 뮌헨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뮌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 페이지를 통해 "오늘 김민재의 에러가 아주 심하게 드러났다. 오늘은 부상 핑계도 못 댄다", "팔아라", "말 형편없었다. 골장면만 봤는데도 충분히 알겠다", "회복 대신 이런 경기 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며 비꼬았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의 실수를 거론하며 "요나탄 타가 더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경기 부진으로 전체 폼을 단정 짓긴 이르지만, '빌트' 등 독일 현지 매체들이 최근 뮌헨이 마크 게히와 니코 슐로터베크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한 만큼, 김민재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