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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목소리] 韓 상대 멀티골! 이 정도면 야말 대항마…'07년생' 이스테방,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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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그라운드에서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냉철한 판단력을 뽐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영락없는 10대 청소년이다.

2007년생의 브라질 초신성 이스테방 윌리앙(첼시 FC) 이야기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친선경기에서 이스테방의 멀티골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이스테방. 5일(한국시간) 리버풀 FC전(2-1 승리)에서 기적 같은 결승골이자 첼시 데뷔골을 신고한 이스테방은 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스테방은 전반 13분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지체 없는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2분에는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볼을 빼앗은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스테방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팀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이 말한 것처럼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서두르지 않는 게 중요했다. 잘해냈고, 이 경험이 발판이 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꿈이 아니다. 이스테방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알 수 없다. 다만 계속 훈련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사람들이 내 실력을 알아봐 주고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골 장면에 대해서는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CF)가 기마랑이스에게 패스했고, 나는 기마랑이스만 바라보고 뛰었다. 기마랑이스의 발에서 볼이 떠났고, 나는 볼이 땅에 닿기도 전에 슛을 했다. 볼이 떠오르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지만 다행히도 득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스테방은 브라질 취재진의 축하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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