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하다" 美를 깜짝 놀래킨 日괴물...사사키, PS 평균자책점 0.00→다저스 ‘구세주’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의 사사키 로키가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사사키의 역투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제압했다.
사사키는 1-1로 맞선 8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부터 시작되는 타선을 8구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2사 후 상대한 알렉 봄은 초구 시속 100.7마일(약 162.1km) 패스트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에도 삼자범퇴, 그리고 세 번째 이닝이 된 연장 10회에도 마지막 타자이자 내셔널리그 타격왕 트레이 터너를 상대로 시속 99.7마일(약 160.4km)의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3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 2세이브 5⅓이닝 1피안타 0볼넷 5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19를 마크했다. 정규 시즌 성적(평균자책점 4.46, WHIP 1.43)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의 활약에 경기 후에는 동료들과 상대 감독까지 찬사를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 기억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구원 등판 중 하나였다. 팀을 승리로 이끈 그의 성장과 헌신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윌 스미스 역시 “사사키가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준 건 정말 컸다. 공이 흉악하다. 보고 있어도 믿기 힘들 정도의 피칭이었다”고 극찬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나도 감이 좋았지만, 그다음에 나온 사사키가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보는 내내 최고였다”며 칭찬했다.

필라델피아의 롭 톰슨 감독은 사사키의 3이닝 투구에 대해 “그는 선발로 오래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이런 경기에서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투구 내용이 매우 훌륭했다”고 존중을 표했다.
사사키는 다저스 불펜의 불안정을 보완하기 위해 시즌 막판부터 구원 투수로 나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지금까지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그는 ‘구세주’, ‘신성’이라 불릴 만큼 다저스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