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꺾은 대만 특급 우완' 수란훙, 김하성 前 팀 샌디에이고 입단…亞 신성 등장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 소속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년 만에 대만 선수를 품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대만 출신 우완 수란훙(Lan-Hong Su)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샌디에이고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선수를 품은 사례다.
대만 매체 UDN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75만~80만 달러(약 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스카우팅 디렉터 크리스 켐프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는 수를 팀에 합류시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특히 최근 스카우팅 리포트가 그를 유망한 투수이자 훌륭한 팀 동료로 확신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수는 지난 9월 열린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에서 대만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5경기 구원 등판해 7⅓이닝 동안 3볼넷 1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대만은 3위 결정전에서 대한민국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수는 1⅓이닝을 던지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고, 단 9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3-2 승리를 챙겼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지난 3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 시카고 컵스에 1-3으로 패하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수 영입은 탈락 직후 단행된 첫 오프시즌 행보로, 구단이 국제 유망주 풀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잦은 트레이드로 팜 시스템이 약화된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제 시장 투자로 장기적 전력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