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듀오' 빠졌는데도 2-0승, '1위 정조준+6연승 달성' LAFC 체룬돌로 감독 이유 있는 자신감 "솔직히 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A매치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완승을 거둔 로스앤젤레스FC의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LAFC는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토론토FC와의 홈 경기에서 제레미 에보비세와 프랭키 아마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LAFC는 시즌 17승 8무 7패(승점 59)를 기록,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MLS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선두 샌디에이고FC(60점),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60점)와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부앙가가 동시에 대표팀 소집으로 빠지며 공격 공백이 우려됐지만, LAFC는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으로 이를 메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과, 가봉 대표팀으로 떠난 부앙가의 부재 속에서도 최근 안정적으로 정착된 5-3-2 포메이션을 앞세워 또 한 번 무실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구단 공식 채널 인터뷰를 통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를 똑같이 대체하거나 동일한 방식으로 뛰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게 아니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 자기 스타일대로 뛰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도 수비적으로 훌륭했다. 이 리그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전반에는 압박을 풀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주도권을 되찾았고 공격 위협도 계속 유지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고, 후반 막판엔 매우 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부앙가 없이도 완승을 거둔 점에 대해서는 “외부 평가를 제가 통제할 순 없지만, 오늘 여러 선수가 정말 잘해줬다”며 “에보비세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아마야는 득점과 함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런 선수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된다. 솔직히(이날 승리는)전혀 놀랍지 않다. 리그스컵에서도 이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일요일 오스틴전에서도 같은 집중력으로 나설 것”이라며 “오늘처럼 누가 뛰더라도 팀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