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까지 하며 훈련 열중…‘DESK 막내’ 비운의 천재 알리, 은퇴설 딛고 그라운드 복귀 시동!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코모 1907과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델레 알리가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하며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준비에 나섰다.
알리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선수로 복귀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앞서 9월 코모와 계약을 상호해지 하며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코모는 지난달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과 델레 알리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알리가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지만 당장 팀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이적시장 마감 전에 결별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알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재기에 실패하며 팀을 떠났다.
알리는 과거 손흥민, 에릭센,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MK 돈스에서 프로 데뷔 후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269경기에서 67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7경기 3골을 남겼다.

특히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2016/17시즌에는 22골 13도움(리그 18골 포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리그 2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개인적 문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에버턴과 베식타스를 거쳐 2024년 1월 에버턴과 결별한 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맺고 세리에A에 도전했지만 끝내 자리 잡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와 재활 문제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고, 지난 3월 AC 밀란전에서는 교체 투입 10분 만에 루벤 로프터스-치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VAR 끝에 퇴장당했다. 이는 그의 세리에A 데뷔전이자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코모에서 방출된 직후 은퇴설까지 제기됐던 알리는 최근 훈련을 재개하며 여전히 선수로서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조만간 다시 경기장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델레 알리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