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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유리야!' 부상 딛고 돌아온 글래스나우, '160km 호러 쇼' 필리스 타선 혼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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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4차전을 지배했다. 

글래스나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초부터 글래스나우의 컨디션은 심상치 않았다. 선두 타자 트레이 터너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카일 슈와버에게 던진 커브가 한복판에 몰려 2루타를 허용했으나 브라이스 하퍼를 범타 처리한 뒤 브랜든 마쉬마저 삼진으로 지웠다.

글래스나우는 2회에도 강력했다. 시속 99.1마일(약 159.5km) 패스트볼을 비롯 고속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6회 2사까지 슈와버에게 내줬던 안타 하나가 전부였다. 이후 알렉 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마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6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글래스나우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리진 못했으나 본인의 역량을 120% 발휘한 경기였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드 직후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939억 원)에 이르는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 동안 던진 최다 이닝이 120이닝에 불과했기 때문에 무모한 투자라는 평가가 짙었다.

실제로 글래스나우는 지난해에도 정규 시즌에는 2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호투했으나 가장 중요했던 포스트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이에 다저스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정규시즌에 덜 던지더라도 포스트시즌에는 무조건 나설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과 재활 기간을 부여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글래스나우는 필리스와의 1차전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이어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까지 곁들이며 시리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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