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운전 후 복귀 논란'...교도서 복역 후 프로팀 재합류 확정에 논란 일파만파 "피해자·유가족 안중도 없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차량으로 자전거를 타던 시민과 충돌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프로축구 선수가 소속팀 복귀를 확정하자 팬들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 원 소속 맨스필드 타운 FC은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복역을 마친 공격수 루카스 에이킨스가 1군 스쿼드에 재합류했으며, 선수 등록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재활과 사회 복귀의 원칙에 따라, 구단은 루카스가 형기를 마친 만큼 프로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다시 이어갈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맨스필드는 루카스가 복역 중일 때부터 그를 지원해 왔고, 사법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1군 환경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카스는 지난 2022년 3월 영국 허더즈필드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행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귀가 중이던 33세 에이드리언 다니엘과 충돌해 그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루카스는 교차로에서 좌우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차량을 진입시켜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14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알렉스 메너리 판사는 "피고가 다시 법정에 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참작할 개인적 사정이 있으나, 즉각적인 구금형만이 합당한 처벌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레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루카스는 리그 원 통산 38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공격수로 한순간의 사고로 커리어가 사실상 끝나는 듯했지만 맨스필드는 "루카스가 그날의 사건에 대해 깊은 참회를 거듭 밝혔으며, 이번 비극이 다니엘 씨의 가족에게 남긴 상처의 무게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그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다만 팬 여론은 싸늘하다. 맨스필드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잘못된 결정이다", "구단 이미지를 완전히 망쳤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Murder'sfield Town FC(맨스필드를 '살인자필드'로 비꼼)", "한 생명을 앗아가고도 복역 후 복귀라니, 피해자와 유가족은 안중에도 없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맨스필드 타운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