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경기 아니었어, 주전 40명 빠졌는데"…'우승 후보' 일본 '사실상 3군' 프랑스에 0-1 충격패 “1…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주전이 대거 빠진 프랑스를 상대로 아쉬운 결정력을 드러내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후나코시 유조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9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일본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다. 반면 프랑스는 E조에서 2승 1패로 3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로 가까스로 16강에 올랐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 한 방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패배의 원인은 명확했다. 바로 골 결정력이었다. 일본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흐름을 주도했다. 슈팅 수와 점유율 모두 프랑스를 상회했고, 상대를 진영 깊숙이 몰아붙였다. 하지만 세 차례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불운이 이어졌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우메키 레이(FC 이마바리)의 박스 안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프랑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일본은 그대로 0-1로 패했다.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는 경기 종료 직후 "질 경기가 아니었다"며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프랑스는 주전 40명 이상이 차출을 거부해 사실상 3군으로 구성된 팀이었지만, 일본은 점유율과 결정적인 기회 모두에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수차례의 슈팅이 골대를 맞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가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였다. 그는 ‘오늘이 개인적으로 최고의 경기였다’고 자평했지만, 여러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1분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고, 후반에도 수차례 기회를 놓쳤다. 경기 직후 사토는 ‘아직 마음이 정리가 안 된다. 찬스에서 좀 더 침착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이 아쉬움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언젠가 A대표팀에서 세계 무대 복수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팬들의 반응은 다소 갈렸다. 야후 재팬에서는 "고생 많았다", "그렇게 잘해놓고 다소 아쉬웠다",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었다"라며 아쉬워 하는반응도 있었지만 냉정한 반응도 적지 않았다.
축구 커뮤니티 '사커라부'에는 "늘 같은 패턴이다. 조별리그 잘하고 16강 탈락", "이번 프랑스는 3군이야. 주전 전혀 안 나왔어", "“전반에 그렇게 압도해 놓고 골은 0개”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