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떠난 '끝판대장' 오승환, 다시 마운드에 선다!...'日 레전드' 우에하라와 함께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참…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끝판대장' 오승환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30일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KOREA JAPAN Dream Players Game 2025)'에 한일 양국의 전 메이저리거 2명이 출전한다"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MLB) 4개 구단에서 뛰며 미일 통산 100승-100세이브-100홀드 대기록을 달성한 우에하라 고지와 한신 타이거스를 포함해 한미일 3개국에서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이 이번 경기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가 주최하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지난해 7월 한일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레전드 선수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개최됐다. 올해 일본 외무성 '한일 수교협정 60주년 기념행사'로 인정 받아, 양국의 우호 증진과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해 다시 한 번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집결한다.
작년에 이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TEAM KOREA는 김태균, 손승락, 이대호, 이범호, 이진영, 정근우, 정재훈 등이 일찍이 참가를 확정했다. 이어 지난 9월 발표된 추가 명단에는 고영민, 구대성, 김선우, 박경완, 박용택, 손시헌, 서재응, 윤석민, 이병규, 이종범, 이종욱, 이택근, 조인성, 진갑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끝판대장' 오승환까지 합류가 확정된 것.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지휘하는 TEAM JAPAN은 마스이 히로토시, 미야모토 신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와타나베 슌스케, 이나바 아츠노리, 이토이 요시오, 후쿠도메 고스케, 노미 아쓰시, 마쓰다 노부히로, 시미즈 나오유키, 이마무라 타케루, 이마에 토시아키, 타니시게 모토노부, 토리타니 다카시 등의 참가가 확정됐으며, 이번 발표로 우에하라까지 선수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KBO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위대한 업적을 쌓은 오승환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21년에 걸친 프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KBO리그 15시즌 동안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 803⅓이닝 864탈삼진을 기록했다.
일본(NPB 통산 127경기 4승 7패 80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25)과 미국(MLB 통산 232경기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에서도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한 그는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종료 후 열린 은퇴식에서 '돌부처' 오승환은 눈물을 보이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가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21'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라이온즈파크 3루 상단에 새겨졌다.

유니폼을 벗은 오승환은 생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11월 30일에 열리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참가가 결정되자 일본 언론과 팬도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현역에서 은퇴한 전 한신 수호신이 '한일 드림플레이어즈 게임'에 참전한다"며 "'돌직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오승환은 한신에서 2014년 39세이브, 2015년 41세이브를 기록했고, 두 시즌 모두 60경기 등판을 달성하는 등 수호신으로 군림했다"라고 소개했다.
오승환의 대회 참가 소식을 전한 기사의 댓글에는 '돌직구가 온다', '한신에 지도자로 돌아오면 환영', '549세이브라니 굉장하다', '레전드 마무리 투수'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시스, 닛폰햄 파이터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