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大 환호! 트라브존스포르 '애물단지 오나나' 완전 영입 원한다!...”가능한 모든 노력 다할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던 안드레 오나나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트라브존스포르의 완전 영입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9일(한국시간)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해 “트라브존스포르가 최근 맨유에서 임대 중인 오나나에게 완전 이적 추진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며 “구단 측은 오나나에게 ‘그를 영입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오나나는 지난 2023년 여름 인터 밀란에서 5,500만 유로(약 895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하며 에릭 텐 하흐 체제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기대를 모았다.
첫 시즌(2023/24)에는 51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잦은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며 ‘최악의 골키퍼’라는 오명을 얻었고,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신뢰를 잃었다.
특히 지난8월 열린 카라바오컵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 정면 슈팅을 놓쳐 실점하고, 승부차기에서 무려 12실점을 내주며 평점 5.3에 그치는 굴욕을 겪었다.

문제는 경기력뿐만이 아니었다. 더 선은 “오나나가 프리시즌 복귀 직후 연봉 삭감에 불만을 품고 구단에 계약 조건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아모림 감독이 크게 격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맨유는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로 인해 주전 선수들의 연봉을 25% 삭감한 상황이었다.
결국 갈등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고, 맨유는 그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성사됐다.
놀랍게도 오나나는 새로운 환경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라브존스포르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해 1경기 무실점, 5실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경기 중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빠르게 굳혀가고 있다.

현재 오나나의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나 의무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트라브존스포르는 내년 여름 맨유와 이적료 협상을 새롭게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매각 의지가 강하고, 트라브존스포르 역시 완전 영입을 희망하고 있어 협상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 디 애슬레틱,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