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쏘니 있을 때도 투자 좀 하지...토트넘 구단주, 1억 파운드 자본 투입 "헌신 보여주는 상징적 투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최대 주주인 에닉(ENIC) 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자본 투자를 유치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의 주요 주주인 루이스 패밀리 트러스트가 ENIC 스포츠 & 디벨롭먼트 홀딩스(ENIC Sports & Development Holdings Ltd, 이하 ENIC)를 통해 1억 파운드(약 1,900억 원)를 구단에 신규 자본으로 투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번 자본금 증액은 재정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스포츠적 성공을 위한 구단 경영진의 자원 확보를 목표로 한 조치”라며 “루이스 가문이 여전히 토트넘의 미래에 깊은 헌신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최근 구단 내부의 권력 구조가 루이스 일가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지난 9월, 토트넘은 20년 넘게 구단을 이끌어온 다니엘 레비 회장을 전격 해임하며 운영권을 조 루이스 전 구단주의 자녀들에게로 완전히 이양하고자 했다.

BBC는 “88세 조 루이스 전 구단주는 직접적 경영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자녀 비비엔과 찰리가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내렸으며, 손주 사위 닉 보이처 또한 최근 구단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비의 퇴진과 동시에 회장직 자체가 폐지되며, 토트넘은 이사회 구조를 현대화하고 구단주 일가의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이번 1억 파운드 투입은 루이스 가문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직접적인 구단 운영 개입과 영향력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토트넘 비상임 회장 피터 채링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심 목표는 구단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성장이다. 루이스 가문 또한 구단의 미래에 대해 큰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그들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앞으로도 비나이 벤카테샴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구단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