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타니, "야구의 신이 등돌렸다"...삼진-삼진-삼진-삼진-삼진-삼진-삼진→PHI전 타율 0.071…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완벽히 봉쇄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에 2-8로 패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NLDS 3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7삼진, 타율 0.071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 땅볼, 그리고 세 차례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특히 필라델피아 좌완 투수진이 그를 완벽히 봉쇄했다. 선발 아론 놀라를 비롯해 레인저 수아레즈, 태너 뱅크스가 오타니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잠재우고 있는 비결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그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선수다. 훌륭한 타자이지만, 우리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필리스 투수진은 오타니를 상대로 유난히 좌완들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3삼진), 2차전의 헤수스 루사르(1삼진, 2땅볼) 등 좌완 투수들이 잇달아 오타니를 효과적으로 눌러왔다.

올 시즌 투타 겸업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정규시즌에서 55홈런과 146득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전체 2위였다. 1위는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로, 이날 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오타니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반면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는 현재까지 5경기 타율 0.174(23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10삼진으로 부진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두고 “타석에서의 판단이 좋지 않다”고 평했다.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오타니가 타석에서 여전히 침묵 중이다. 정규시즌 내내 다저스 타선의 심장이었던 그의 존재감은 이번 가을 무대에서 사라진 듯 보인다. 야구의 신은 아직 오타니에게 등을 돌린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5전 3선승제 NLDS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