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또 한 명의 PL 레전드 '충격 부진' 속 결국 떠날까..."리버풀, 살라의 시대 마무리 준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 이어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그 레전드가 무대를 떠날 수도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여전히 팀의 상징이자 전설인 모하메드 살라가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의 전성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후계자 영입을 준비 중”이라며 “그 대체자로 바이에른 뮌헨의 미카엘 올리세를 점찍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리버풀은 2026년 여름, 살라가 커리어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 올리세 영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국 ‘살라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올리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대의 공격 라인을 구축하려는 장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2017년 AS 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지금까지 411경기 248골 116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34골 23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통산 다섯 번째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2017/18, 2020/21, 2021/22, 2023/24, 2024/25). 2021/22시즌에는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잇다. 현재까지 리그 10경기에서 3골 3도움에 그치며 예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이에 리버풀은 늦기 전에 세대교체를 단행해 살라의 공백을 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이 후계자로 낙점한 올리세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윙어다. 2021년 레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 26경기 2골 5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23시즌에는 37경기 2골 11도움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록 2023/24시즌 부상으로 1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 짧은 기간에도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국 2024년 여름 뮌헨이 약 6,000만 유로(약 880억 원)를 투자해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 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올리세는 지난 시즌 공식전 55경기에서 20골 23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이번 시즌에도 10경기 5골 6도움으로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리버풀로서는 살라의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슈퍼스타로 올리세만큼 매력적인 자원이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계약이 많이 남은 올리세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라며 리버풀이 그를 데려오려면 천문학적인 제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ESPN UK, 게티이미지코리아, 365Sco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