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인가, 맨유 구단주 '공식입장' 최악 부진인데..."아모림에게 3년정도 시간 줄 것" 승격팀 상대 2-…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이 루벤 아모림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덜랜드A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 3승 1무 3패(승점 10)를 기록하며 10위로 올라섰고, 최근 이어지던 부진의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도 수비적으로 버틸 수 있음을 보여줬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라먼스가 훌륭했다. 팀 전체가 집중력 있게, 성숙한 태도로 임했다. 이런 경기를 클린시트로 승리하는 건 아주 중요한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은 길고 언제든 변수가 생긴다. 모든 선수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오늘은 동료들이 라먼스를 잘 도와줬고, 그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격팀 선덜랜드를 상대로 거둔 한 경기 승리만으로 최근 부진했던 팀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로 리그 1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6점이지만, 강등권 18위 번리와의 격차도 불과 6점에 불과하다.
분명 반등의 신호탄이긴 하지만, 아모림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맨유의 공동 구단주인 래트클리프 경은 여전히 그를 향한 신뢰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9일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래트클리프는 최근 팟캐스트 ‘더 비즈니스(The Business)’에 출연해 “그가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모림은 향후 3년에 걸쳐 위대한 감독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 정도의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언론의 조급한 반응을 비판했다. “언론은 하룻밤 사이의 성공을 원한다. 마치 스위치를 켜면 다음 날 바로 모든 게 장밋빛으로 바뀔 거라 생각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구단은 그런 즉흥적인 반응으로 운영될 수 없다. 매주 흥분한 기자들의 기사에 휘둘려 구단이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래트클리프의 이 같은 발언은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인 팀 재건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에서 보여준 것처럼 부진 속에서도 신뢰를 이어가는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아모림은 스리백 전술을 고집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고, 역대 맨유 감독 중 최악의 승률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래트클리프의 믿음이 성공일지 실패로 끝날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unitedinfocu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