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독점! 베르나르두 실바, 25/26 시즌 끝으로 팀 떠난다…사우디·벤피카 이적 예상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 FC)의 주장 베르나르두 실바(Bernardo Silva)가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작별할 예정이다. 2017년 AS 모나코(AS Monaco FC)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41억 원)에 이적한 뒤 펩 과르디올라(Pep Guardiola) 체제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그는, 이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친정팀 벤피카 복귀 혹은 사우디 프로리그행이 주요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8년의 황금기, 그리고 이별의 시간

베르나르두 실바는 맨시티에서 6번의 프리미어리그, 2번의 FA컵, 4번의 리그컵, 그리고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총 13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 31세인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이미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한 상태다. 실바는 “다음 단계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향후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의 유혹, 여전한 초대형 오퍼

실바는 2023년 여름부터 사우디 구단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왔다. 당시 알 힐랄(Al Hilal)이 주급 50만 파운드(약 9억 5,162만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나 최근 알 아흘리(Al Ahli)와 알 카디시아(Al Qadsiah)가 다시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에서 주급 37만5,000 파운드(약 7억 1,371만 원)를 받는 그는 여전히 사우디 리그 최고 목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바는 중동행에 부정적이지 않지만, “마지막 유럽 무대”를 원하고 있어 사우디 이적은 확정적이지 않다.
친정팀 벤피카 복귀 시나리오

또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지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벤피카(SL Benfica) 복귀다. 실바는 벤피카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3년 1군 데뷔 후 모나코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최근 조제 무리뉴(José Mourinho)가 부르누 라즈(Bruno Lage)의 후임으로 벤피카 지휘봉을 잡으면서, 실바의 복귀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실바 측근은 “그는 벤피카를 늘 마음속에 두고 있다. 고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무리뉴의 거취와 대표팀 변수

다만 무리뉴의 향후 거취가 실바의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리뉴는 벤피카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여름 1년 차 종료 시점에 발동 가능한 해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Roberto Martínez)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리뉴가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상 중이다.
만약 무리뉴가 벤피카를 떠나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실바의 복귀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도전 앞둔 리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맨시티에서 단순한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팀의 정신적 리더로 성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언제나 빅게임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는 “그의 이적은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맨시티 팬들에게 실바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존재였다. 이제 그는 8년간의 황금기를 뒤로하고, 또 다른 도전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