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1순위→주장단 합류! '인간승리 표본' 해리 메과이어, 재계약 성공까지 노린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한때 방출 위기에 몰렸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Harry Maguire)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와의 새로운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 체제에서 리더십 그룹의 일원으로 신뢰를 회복한 그는, 2025년이 끝나기 전에 재계약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 연장 논의 본격화

해리 매과이어는 현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된 상태지만, 맨유는 그를 장기 프로젝트의 중심 수비로 남기길 원한다. 맷 하그리브스(Man Utd Director of Football Negotiations)가 이미 매과이어 측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구단은 급여 삭감 없이 주급 약 14만 파운드(약 2억 6,649만 원)를 유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이는 과거 다비드 데 헤아(David De Gea)와 재계약을 추진할 때 급여를 낮추려 했던 태도와는 대조된다. 맨유는 매과이어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이후 25% 급여 삭감을 수용한 점을 감안해 추가 조정은 피할 전망이다.
후벵 아모링 체제에서 부활한 베테랑

후벵 아모링 감독은 부임 직후 매과이어를 리더십 그룹에 포함시키며 “락커룸의 균형을 잡는 인물”로 신뢰를 보였다. 올여름 리그컵 그림즈비 타운전에서 주장 완장을 다시 맡긴 것은 그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는 2023년 에릭 텐 하흐(Erik ten Hag) 감독이 주장직을 박탈한 이후 1년 만의 복귀로, 팬들 사이에서도 ‘재평가의 순간’으로 불렸다.
‘보내지 못한 이적’이 만든 두 번째 전성기

2023년 여름 웨스트햄 이적이 3,000만 파운드 이적료 문제로 무산되며, 매과이어의 커리어는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그는 아모링 체제 50경기 중 38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특히 유로파리그 8강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연장 12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믿을 수 있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전에는 호주·미국·아일랜드 프리시즌 투어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던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올드 트래퍼드의 신뢰를 상징하는 인물로 변모했다.
여전히 세계 최고 이적료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8,000만 파운드(약 1,522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이는 여전히 수비수 최고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 있다.
지난달에는 구단 기술이사 제이슨 윌콕스(Jason Wilcox)로부터 통산 250경기 출장 기념 액자를 전달받으며, 맨유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현재 맨유 센터백 5명 중 최고령이자, 경험 면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새로운 맨유 리더의 상징

계약 연장 논의는 단순한 잔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매과이어는 단순한 수비수가 아닌, 후벵 아모링 체제의 ‘내부 리더십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록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맨유 내부에서는 경기장 안팎에서의 헌신과 태도가 높이 평가된다.
그의 재계약은 후벵 아모링 감독이 추구하는 ‘전통과 신뢰 기반의 리빌딩’ 전략의 핵심 조각으로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