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가나?' 브루노, 이번 시즌 잔류→다음 시즌은 '몰라' 사우디 이적 가능성 시사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Bruno Fernandes)가 이번 시즌 도중 팀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는 최소한 2025/26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유에 남을 계획이며,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리그의 여러 클럽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지금은 올드 트래퍼드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 3대 클럽의 영입 시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 힐랄(Al Hilal SFC), 알 나스르(Al Nassr FC), 알 이티하드(Al Ittihad)는 모두 페르난데스에게 접근했다. 알 힐랄은 최대 1억 파운드(약 1,903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준비했고,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직접 전화를 걸어 전 동료의 합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시기상조”라며 잔류를 선택했고, 사우디행을 보류했다.
잔류 이유: 마지막 월드컵을 위한 선택

페르난데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 무대에서의 꾸준한 출전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 체제에서 브라이언 음뵈모(Bryan Mbeumo)와 마테우스 쿠냐(Matheus Cunha)가 합류하며 포지션이 다소 조정됐지만,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팀 내 리더로 평가받고 있으며 감독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2026년 여름을 겨냥하다

사우디 클럽들은 이번 겨울 시장에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2026년 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알 이티하드는 은골로 캉테(N'Golo Kanté)와 파비뉴(Fabinho)의 계약 만료에 대비해 새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중이며, 알 나스르는 새 계약에서 호날두가 공식 영입 자문 역할을 맡으면서 직접 페르난데스를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맨유의 방침: “60m 파운드 이하 제안은 없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내년 여름에 이적 논의가 본격화되더라도, 구단은 최소 6천만 파운드(약 1,142억 원) 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2019년 스포르팅에서 합류한 이후 298경기 100골을 기록한 그는 여전히 맨유 공격의 중심이자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는다.
지금은 잔류, 내년 여름은 변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내 이적 계획이 전혀 없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호날두가 직접 나설 가능성이 있는 2026년 여름 이적 시장은 새로운 국면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잔류의 시간이고, 그의 커리어 2막이 중동에서 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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