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결장-결장-결장’ 그리고 다시 벤치, 김혜성 데뷔전 오늘도 무산되나…다저스 이기면 13일까지 경기 없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오늘도 무산되는 걸까.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올해 김혜성은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6월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인상적인 첫 시즌을 보냈으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7월 내내 타격감 저하에 시달리다가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했다.
특히 9월 들어 부상에선 돌아왔으나 월간 OPS가 0.428에 불과할 만큼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쳐내며 뒤늦게 살아나는 모습이 나오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혜성은 NL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부터 로스터에 승선했다. NLDS에 들어서도 이탈하지 않았다. 수비와 주루에서 범용성이 높은 점이 인정받았다. 오히려 1할대 타율로 부진한 마이클 콘포토가 계속해서 제외됐다.
하지만 출전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다. 2루수 자리는 에드먼, 중견수 자리는 파헤스가 지키고 있다. 포스트시즌 들어 에드먼이 타율 0.182(11타수 2안타), 파헤스는 타율 0.059(17타수 1안타)로 부진한 상황이나 아직 라인업에 변화는 없다.

에드먼이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면서 김혜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마땅히 없다. 중견수 백업 역할은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수비와 주루 능력을 인정받은 저스틴 딘이 우선순위를 점한 상태다.
물론 경기 양상에 따라, 그리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에 따라 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대주자나 대수비로 효용성이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기존 주전들이 부진한 가운데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한편, 다저스는 오늘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고 NL 챔피언십 시리즈(NLCS) 선착을 노린다. 다저스가 이번 경기를 잡고 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면 NLCS 개막 전날인 13일까지 경기는 없다.
오늘 다저스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스미스의 선발 복귀다. 스미스는 지난달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직격당해 IL에 등재됐다. 당초 부기가 심한 타박상으로 보였지만, 부기가 가라앉고 나서 미세골절이 확인되며 이탈이 길어졌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합류했으나 한동안 선발에서 빠졌다. 경기 중후반 대타로 나온 뒤 남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며 감각을 되살렸다. 그리고 오늘 라인업에 포함됐다. 9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의 선발 출전이다.

야마모토는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NLWC 2차전 이후 일주일 만에 출격한다. 신시내티전에서는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승리와 NLDS 진출을 견인했다. 오늘도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눈길이 간다.
필라델피아는 트레이 터너(유격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랜든 마시(중견수)-J.T. 리얼뮤토(포수)-맥스 케플러(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좌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애런 놀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