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리스크 하이리턴" 벤치 뎁스 절실한 LAL '中무대까지 추락' 한때 "리그 최고 공수겸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디안드레 에이튼과 마커스 스마트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일단 숨통을 튼 LA레이커스가 이제는 벤치 뎁스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8일(한국시간) “현대 NBA에서 우승 경쟁을 위해선 선수층의 뎁스가 필수적이다. 특히 40세에 접어든 르브론 제임스를 여전히 중심축으로 활용해야 하는 레이커스라면 더욱 깊이있는 선수단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한때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으로 평가받았던 빅터 올라디포(광저우 롱 라이언스)가 레이커스에 이상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올라디포는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거쳐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이적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2017/18시즌 인디애나에서 평균 23.1득점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리그 스틸 1위(2.4개)를 차지하며 기량발전상(MIP)수상과 함께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잦은 결장을 반복했고, 결국 2022/23시즌 마이애미 히트를 끝으로 NBA 무대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올라디포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 CBA 광저우 롱 라이언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28분 동안 2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88-119로 패했지만,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과시했다.
샌안토니오가 디애런 팍스, 스테폰 캐슬, 딜런 하퍼, 데빈 바셀 등 핵심 전력이 빠진 상태였음을 감안하더라도, 부상 우려만 제외하면 올라디포의 몸 상태가 상당히 올라와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매체는 “여러 NBA 구단이 올라디포의 경기 감각과 여전한 수비 본능에 주목했다”며 “물론 부상 이력은 리스크이지만,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는 루카 돈치치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이커스 입장에서 올라디포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로우 리스크 하이리턴’ 카드다. 올라디포가 다시 건강을 증명한다면, 그의 경험과 수비 본능은 레이커스에 이상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레이커스가 올라디포의 부상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느냐다. 하지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올라디포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그는 레이커스가 우승 경쟁을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 fadeawayworld,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