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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선수가 다 있어? '세계 최초로 목격' 경기장에서 실책→하품→역전 결승 홈런, 양키 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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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들었다 놨다 했다.

치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2사 1, 2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치좀은 3회 초 성의 없는 플레이로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1, 2루에서 달튼 바쇼의 애매한 타구를 잡기 위해 코디 벨린저가 다이빙을 시도했으나 이를 놓쳤다. 2루에 있던 데이비스 슈나이더는 타구를 확인한 뒤 뛰느라 출발이 늦었고, 3루를 돌아 뒤늦게 홈으로 향했다. 하지만 트렌트 그리샴의 공을 2루에서 받은 치좀이 집중하지 않고 2루 주자를 체크하지 않은 채 멀뚱멀뚱 서 있었고, 그 사이 슈나이더가 홈을 파고들어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실책보다 더 큰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집중력 결여로 큰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치좀은 태연하게 하품을 하며 한쪽 귀를 막았다. 그러자 일부 양키스 팬들은 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성의 없는 모습이 이어졌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곧바로 양키스는 3실점을 추가로 기록해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양키스는 0% 확률을 깬 기적의 팀다웠다. 3회 2점을 따라간 뒤 4회 애런 저지의 동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5회 운명의 타석에 치좀이 들어섰다. 그는 상대 불펜 루이스 발랜드의 시속 99.4마일(약 160km) 패스트볼을 배트 가운데에 정확하게 갖다 댔고, 이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치좀은 역대급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양키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이후 2점을 더 올린 양키스는 토론토를 9-6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경기 후 치좀은 "솔직히 말해서 저는 우리가 이 경기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제 머릿속을 스쳐 간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7개의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치좀은 일반적인 사람과 멘탈이 달랐다. 자신의 실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상대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 그는 "벨린저가 공을 잡았다면 그것은 더블 플레이였다"며 "벨린저는 보통 그런 수비를 잘하는데 내 생각엔 주자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어려운 게임"이라며 "우리는 좋지 않은 생각을 한다면 매일 낙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팀원들을 계속 믿으며 누군가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중계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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