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뮌헨서 '불륜 논란·기량 미달'→토트넘서 환골탈태 팔리냐, "바이에른서 기회 얻지 못했다, 지금이 인생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찬밥 신세던 주앙 팔리냐(現 토트넘 홋스퍼 FC 임대 중)가 원소속팀을 향해 작심 발언을 해 화제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8일(한국시간) "팔리냐가 뮌헨에서의 어려웠던 시간을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정당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유럽 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팔리냐가 한 발언들.

그는 뮌헨에서의 커리어를 설명하며 "내가 마땅히 받을 만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런 시기도 있는 법"이라고짚었다.
계속해서 "지금은 인생에서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예전엔 없던 기회를 지금은 얻고 있다. 나를 토트넘으로 데려온 사람들, 특히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팔리냐는 지난해 7월 풀럼 FC를 떠나 뮌헨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구단은 그를 3선의 적임자로 낙점. 무려 5,100만 유로(약 843억 원)를 투자할 정도로 큰 의지를 보였다.
이미 2023년에도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될 정도로 팔리냐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당시 풀럼의 막판 변심으로 이적이 무산된 바 있었기에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다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팔리냐를 원했던 인물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지만, 그가 부임하기 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은 빠른 빌드업과 높은 점유율을 구사했지만, 팔리냐는 수비 상황에서 느린 발과 좁은 활동 반경이 단점으로 지적돼, 궁합이 맞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시즌 24경기에 나서 970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공격 포인트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사생활 논란까지 겹쳤다.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던 시기에 구단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입지를 잃은 팔리냐가 더 이상 뮌헨에서 미래를 꿈꾸기란 힘들어 보였다. 그러던 가운데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후 프랑크 감독이 부임하면서 빠르게 격변이 이뤄지고 있었다.

새로운 3선 자원을 필요로 하던 토트넘이 팔리냐에게 임대 이적 제안을 건넸고, 그도 이를 수락하며 지난 8월 토트넘으로 입성했다.
뮌헨 시절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팔리냐는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 경기(11) 출전해 3골을 뽑아내는 등 프랑크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팔리냐는 "신뢰를 느끼고,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곳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맞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결정은 나에게 매우 쉬운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팔리냐는 토트넘 완전 이적까지 논의되고 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그를 영입하는 방은 계획하고 있고, 선수 본인 또한 뮌헨 복귀보다 토트넘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