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려야 더 잘한다! 양키스, 일리미네이션 게임 3연승, 기사회생하고 4차전으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는 궁지에 몰려야 실력을 발휘한다.
양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양키스는 토론토의 압도적인 공세에 밀렸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뒤 3회에만 4점을 내줘 1-6까지 밀렸다.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양키스는 'MVP 트리오'가 폭발했다. 3회 말 애런 저지의 1타점 적시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격한 뒤 저지는 4회 동점 3점 홈런까지 날렸다.
6-6 동점이 되자 양키스는 기세를 완전히 빼앗았다. 그리고 재즈 치좀 주니어가 승부를 뒤집는 홈런 한 방을 날렸다. 오스틴 웰스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벤 라이스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지며 9-6으로 격차를 벌렸다.

정규 시즌에서 말썽을 부렸던 불펜진도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르난도 크루즈, 카밀로 도발, 팀 힐, 데빈 윌리엄스, 데이비드 베드나로 이어진 라인업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2패 뒤 1승을 거둬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또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양키스는 지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1패를 거둔 뒤 2연승을 기록해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종전까지 1패를 당한 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가져온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3연승을 올린 양키스는 2승을 더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쓴다. 종전까지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양키스는 지난 2017년 4승을 거둔 것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