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부럽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 얻었네...홈런왕 공 잡은 '진짜' 랄리 팬, 배트까지 선물 받았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공을 잡은 팬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랄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랄리는 3회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4회 2사 1, 2루에서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방망이를 더욱 뜨겁게 달궜지만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9회 마지막으로 타석에 등장한 랄리는 무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브래넌 해니피의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는 랄리의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통합 61호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랄리의 홈런공은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에게 향했다. 이날 'Dump 61 here' 옷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던 한 팬은 랄리의 공을 글러브로 정확하게 잡은 뒤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미리 준비한 'Dump 62 here' 티셔츠로 옷을 바꿔 입고 랄리의 62호 홈런을 기대했다.
경기 후 랄리는 홈런공을 잡은 팬을 자신의 곁으로 초대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사인이 담긴 배트를 선물로 건네며 진심으로 마음을 전했다. 랄리는 "제임스, 응원해 주시고 61번째 홈런을 잡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멘트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랄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포수 역대 최초 60홈런 고지에 오르며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다. 홈런왕, 타점왕 타이틀을 동시에 얻은 그는 시애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애틀 매리너스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