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팀 다저스는 정말 사기다! '가을용 선수'만 무려 3명, 세계 최고 부자 구단만이 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장점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지난 2016년부터 LA 다저스를 이끈 이후 다저스는 늘 뎁스를 우선시했다. 자체 육성 시스템을 강화해 어린 유망주를 발굴한 뒤 이들을 주축 선수로 키워 스타급 플레이어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유망주 중심 야구는 한계가 있었다.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지만, 가장 중요한 10월에 폭발적으로 팀을 이끈 경험은 부족했다.
이에 다저스는 지난 2020년 '슈퍼스타' 무키 베츠를 데려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1세기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선수층을 더욱 강화했다. 핵심은 '가을용 선수'와 계약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블레이크 스넬, 키케 에르난데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모두 잡았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정규리그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원인이었다.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맥스 먼시, 윌 스미스, 키케, 토미 에드먼, 사사키 로키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거센 추격을 당했음에도 다저스는 급하지 않았다. 스넬에게 4개월, 글래스나우와 사사키에게도 3~4개월에 가까운 재활, 회복 시간을 줬다. 키케와 에드먼도 마찬가지였다.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며 100%의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는 '슈퍼 팀' 다저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프리드먼이 화끈하게 돈을 투자하면서도 두터운 뎁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상자들이 없는 사이 다저스는 벤 캐스패리우스, 저스틴 로블레스키, 앤디 파헤스, 알렉스 프리랜드 등 팜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구멍을 온몸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가을용 선수들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자신의 몫을 120% 해내고 있다. 스넬은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왜 자신이 2번이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키케는 '가을 전어'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올해도 귀중한 순간 한 방을 날리며 4경기에서 타율 0.313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테오스카는 해결사다. 4경기 타율 0.412 3홈런 9타점 OPS 1.444로 시리즈를 점령했다.
만약 이들이 다른 팀에서 활약했다면, 가을 야구 자체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저스가 아닌 팀은 이들의 공백을 정규 시즌 동안 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일반적인 팀이 아닌 '슈퍼 팀'이다. 프리드먼이 만든 사기적인 시스템 덕분에 다저스는 2년 연속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