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 속았지? "최악이다, 당장 해고해!" 장난칠 게 따로 있지… 티켓값 ‘12만→65만 폭등’ 르브론의 두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의 두 번째 디시전 쇼'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광고에 불과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10월 8일 새벽, The Second Decision이 공개된다”고 예고하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0년 여름, 르브론은 생방송을 통해 마이애미 이적을 발표하며 “나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가겠다”는 말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른바 ‘디시전 쇼’는 NBA 역사상 가장 화제를 모은 이벤트 중 하나였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한 번 디시전 쇼를을 예고했고, 팬들은 혹시 은퇴 발표가 아니냐는 기대와 불안 속에 방송을 기다렸다.
르브론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70경기에 나서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나이와 함께 언제까지 뛸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따라붙는다.
최근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그는 ESPN을 통해 “이제는 단순히 코트 위에 있는 것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파악하고 그 흐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올해가 내 23번째 시즌이다. 가능한 한 많이 뛰고 싶지만, 몸 상태와 팀의 판단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팬들은 이번 세컨드 디시전이 ‘은퇴 선언’이 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르브론의 예고 이후 레이커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유타 재즈전) 티켓 가격은 폭등했다. 미국 매체 ‘NBA 센트랄’에 따르면 해당 경기 티켓은 불과 몇 시간 만에 85달러(약 12만 원)에서 445달러(약 62만 원)로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르브론이 공개한 두번째 디시전 쇼는 팬들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은퇴도, 이적도 아닌 단순한 광고 콘텐츠였다.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전세계 팬들은 속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르브론의 이번 디시전은 현역 행보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 'The Second Decision'은 프랑스 기업 '헤네시'가 르브론과 손을 잡고 출시하는 코냑 리미티드 에디션 홍보 영상이었다.
예고된 시각보다 일찍 공개된 영상에는 르브론이 직접 등장해 해당 코냑을 소개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결과적으로 이번 ‘세컨드 디시전 쇼’는 팬들을 끌어모은 거대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끝났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SNS상에서는 “은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르브론에게 한 번 속았네”라며 웃어넘기는 팬들도 있었지만, “최악이다”, “이 광고 기획자는 해고당해야 한다”, “아이까지 티켓 사려다 말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이어졌다.
사진= ESPN 싱가폴, 게티이미지코리아, 헤네시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