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7차전 세레머니' 커쇼·오타니·베츠 모두 깜짝 놀라게 한 167.9km '슈퍼 루키', 가을에도 일냈다! 3이닝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02년생 'MZ 루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가을에도 일을 냈다.
미시오로스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회 3번째 투수로 나섰다.
당초 밀워키는 오프너로 애런 애쉬비를 낸 뒤 퀸 프리스터를 벌크 가이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3회부터 미시오로스키를 불펜에서 준비시킨 뒤 그를 투입했다.

3회 말 미시오로스키는 선두 타자 카일 터커에게 무려 시속 104.3마일(약 167.9km) 패스트볼을 던졌다. 믿기 힘든 구속이었다. 터커를 땅볼로 처리한 뒤 스즈키 세이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이안 햅을 삼진, 카슨 켈리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다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행동이 묘했다. 켈리의 땅볼을 잡은 그는 1루로 토스하는 동작 대신 직접 1루 베이스를 밟고 엄청난 괴성을 지르며 포효했다. 자칫하면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미시오로스키는 신경 쓰지 않는 모습.
4회 미시오로스키는 선두 타자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시속 101.7마일(약 163.7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아직 완급조절을 할 수 없는 나이지만, 선발로 나설 때보다 구속이 더 올라간 모습. 댄스비 스완슨마저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대타 마이클 부시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5회에도 무실점으로 정리한 미시오로스키는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컵스의 숨통을 완전히 끊었다.

이번 시즌 데뷔한 미시오로스키는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에 버금가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다. 그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12탈삼진 1실점 경기를 펼쳐 오타니 쇼헤이,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등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전반기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미시오로스키는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치솟았다. 이에 그는 가을 야구에선 프런트 라인 선발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벌크 가이로 나서 미시오로스키는 3이닝을 삭제하는 대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역할에도 문제없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워키는 그의 활약 덕분에 새로운 무기 하나를 더 갖춘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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