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래로 평가받는 선수였는데...데뷔하기도 전에 1158억 받는 이유 있네! 밀워키 2년차 츄리오 귀중한 3점 홈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과거 이정후의 신인왕 라이벌로 꼽혔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의 기세가 매섭다. 어쩌면 전생에 마법사였을지도 모른다.
츄리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츄리오는 상대 선발 이마나가 쇼타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어 3회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3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4회 2사 1, 2루에서 등장한 그는 상대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101.4마일(약 163.2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츄리오의 홈런으로 밀워키는 격차를 7-3까지 벌려 넉넉한 리드를 챙겼다.
츄리오는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도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다만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2차전 출전 여부 자체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츄리오는 MRI 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엄청난 타격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츄리오는 데뷔 직전부터 밀워키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 선수. 데뷔하기도 전에 8년 8,200만 달러(약 1,158억 원)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무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츄리오는 예상보다 더 강력했다. 첫 시즌부터 타율 0.275 21홈런 79타점 22도루 OPS 0.791을 기록해 20홈런-20도루 고지에 올랐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엄청난 활약에 밀려 신인왕 투표 3위에 그쳤으나 다른 해였다면 충분히 1위도 노릴 수 있는 수치였다.
올해도 츄리오는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를 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1,158억 원을 8년이 아닌 4년에 줘도 아깝지 않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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