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첫 출전은 언제? ‘줄줄이 좌완’에 기회 잡기 쉽지 않네…1차전 잡은 다저스, 원정에서 연승 성공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과연 언제 펼쳐질까.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2차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2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미겔 로하스(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벤 로트베트(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올해 김혜성은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빅리그 데뷔 후 6월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지만, 어깨 부상으로 고전한 7월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식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9월 들어 부상에선 돌아왔으나 월간 OPS가 0.428에 불과할 만큼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며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랐다.
기우였다. 김혜성은 NL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부터 로스터 한자리를 꾸준히 채우고 있다. 1할대 타율로 부진한 마이클 콘포토가 계속해서 제외됐다. 수비와 주루에서 범용성이 높은 점이 인정받았다.

다만 현재까지 다저스가 치른 가을야구 3경기에서 김혜성은 전부 결장했다, NLDS 로스터 제외 가능성이 언급됐을 정도다. 다행히 로스터에 살아남았으나 마땅히 출전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
에드먼이 주전 2루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NLDS 들어서는 필라델피아가 좌완 선발 투수들을 연달아 내세우면서 김혜성이 선발로 나서긴 힘든 상태다. 교체로 나올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김혜성은 올해 빅리그를 누빈 코리안 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 출전까지 기록한다면 2022년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최지만(당시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3년 만에 한국 선수의 MLB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한편, 1차전에서 테오스카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를 따낸 다저스는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호투를 펼치며 11경기 61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블레이크 스넬이 나선다.
스넬은 포스트시즌 통산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3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기록해 왔다. 지난 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NLWC 1차전에서도 7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타선은 한 자리만 바뀌었다. 전날 크리스토퍼 산체스에 이어 오늘도 좌완 헤수스 루사르도를 상대하는 가운데, 알렉스 콜이 빠지고 키케가 좌익수로 이동했다. 3루에는 로하스가 투입됐다.
오늘 다저스 타선의 ‘키맨’은 오타니다. 1차전에서 4타수 4삼진 1볼넷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오늘 만나는 루사르도를 상대로도 통산 타율이 0.143(14타수 2안타)에 그친다. 반등이 절실하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필라델피아는 트레이 터너(유격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J.T. 리얼뮤토(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에드문도 소사(2루수)-브랜든 마시(중견수)-오토 켐프(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사타구니 상태가 좋지 않은 해리슨 베이더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맥스 케플러와 브라이슨 스탓은 ‘플래툰 시스템’ 적용으로 제외됐고, 그 자리를 카스테야노스와 켐프, 소사가 채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