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역사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에 불어닥친 日 전성시대, PS 최초 일본인 승리-세이브 동시 달성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사사키 로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오타니는 2회 3실점을 내주는 등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구간이 있었으나, 이후 제구를 되찾아 6이닝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투수 데뷔전을 퀄리티스타트로 마친 것.
오타니가 마운드를 버틴 사이 타선도 그에게 힘을 줬다. 5회까진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에 꽁꽁 막혔지만, 6회 키케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려 오타니의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후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알렉 베시아가 2이닝을 막은 뒤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사사키를 투입했다. 포스트시즌 직전 불펜으로 전향한 사사키는 이날 시속 100마일(약 160.9km)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질렀고,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이로써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고, 사사키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일본인 투수가 나란히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승리와 세이브를 동시에 거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경우나 우에하라 고지와 같이 팀의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 세이브를 올리는 일본인 선수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한 팀에서 2명의 일본인 선수가 승리를 합작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러한 경우는 향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예고했다. 따라서 야마모토가 승리하고 사사키가 세이브를 올리는 그림이 다시 한번 그려질 수 있는 것이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로 이뤄진 일본인 트리오는 현재 다저스의 핵심 투수로 활약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향후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비롯한 NPB 출신 일본 선수들이 미국 무대를 두드릴 것이 유력한 상황. 앞으로 메이저리그에는 일본 전성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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