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투수 후계자' 3077억 양키스 에이스 맞아? 와르르 무너진 프리드, 팀도 벼랑 끝으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무너진 선수가 에이스 맥스 프리드였기에 충격은 2배다.
프리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 말부터 프리드는 전력투구를 펼쳤다. 상대인 토론토 타선은 지난 경기에서 무려 10점을 터트렸을 정도로 물이 오른 상황. 그는 시속 98.9마일(약 159.2km) 싱커를 던질 정도로 온 힘을 다했다. 그리고 1사 1, 2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은 피해갈 곳이 없었다. 프리드는 2회 선두 타자 달튼 바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어니 클레멘트의 투런 홈런으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회 데이비스 슈나이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연속 출루시켰고, 알레한드로 커크의 땅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바쇼의 2루타,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3회까지 무려 5점이나 허용했다.
4회에도 프리드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안드레스 히메네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일스 스트로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애런 분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그는 윌 워렌과 교체됐다. 다만 워렌이 이후 게레로 주니어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프리드의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프리드는 3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해 양키스 이적 이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지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번엔 결과가 180도 달랐다.


프리드는 지난 2009년 양키스가 영입한 C.C 사바시아의 계보를 잇는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양키스는 사바시아를 영입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번에도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077억 원)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데려온 프리드가 사바시아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정규 시즌에서 프리드는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32경기에 나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사바시아의 19승 8패 평균자책점 3.37보다 나은 수준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순간 프리드는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제 양키스는 1패만 더 하면 이번 시즌을 마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