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44' 기록은 분명 역대급인데, 영양가는 1도 없다! 'MLB 역사상 최고의 타자' 저지, 승부처에서 터져야 한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타율 0.444'. 신이 아니라면 이보다 타격 성적이 더 뛰어나긴 어렵다. 하지만 대상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이기에 양키스 팬들은 승부처에서도 그가 한 방을 날리길 원하고 있다.
저지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1회 초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한 저지는 3회 2번째 타석에선 몸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6회 바뀐 투수 저스틴 브룰의 스위퍼를 공략해 안타를 친 그는 코디 벨린저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7회 저지는 1사 만루에서 등장해 토미 낸스의 패스트볼을 받아 쳐 행운의 중전 안타를 쳤다. 오랜만에 타점을 추가했으나 팀은 3-13으로 뒤진 상황. 한 번에 크게 추격할 수 있는 장타 혹은 홈런이 필요했기에 '해결사' 저지로선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어 9회 볼넷을 기록한 그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부족한 타격 성적으로 '새가슴' 소리를 들었던 저지는 이번 시즌 각오를 단단히 다지며 이를 꽉 물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버틴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현재까지 5경기에서 타율 0.444 OPS 1.024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포함한 장타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부분이다. 저지는 5경기에서 홈런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타점도 2점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 5일 열린 토론토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치명타였다. 당시 0-2로 뒤지고 있던 양키스는 저지의 짧은 안타만 나왔더라도 최소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는 저지의 영양가 있는 타격이 필요하다. 이제는 출루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모두를 불러들이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