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선수인 줄 알았는데...말도 안되는 괴물이 나타났다! 'KKKKKKKKKKK' 48년 팀 역사 모두 바꿔버린 루키 투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역대급 괴물 신인이 나타났다. 정규시즌도 아닌 포스트시즌을 가볍게 지배하고 있다.
트레이 예세비지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예세비지는 포스트시즌 2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에 대해 "저는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며 당연하다는 느낌으로 침착하게 답했다. 이러한 태도가 건방져 보일 수 있었으나 이는 넘치는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예세비지는 1회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을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 저지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코디 벨린저, 벤 라이스도 삼진으로 정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예세비지는 3회부터 '쇼타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80마일 중반의 스플리터, 2개의 구종으로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6회 1사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1개, 실책 1개만을 기록한 예세비지는 투구수가 78개에 이르자 주저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가 이번 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은 11개였다.

예세비지는 이번 시즌 초반에는 더블A, 트리플A도 아닌 싱글A에서 활약했던 선수.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선발된 그는 상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지난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3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3.21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당초 예세비지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맥스 슈어저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예세비지가 기회를 잡았다.
이번 경기에서 예세비지는 토론토 역사를 바꿨다. 종전까지 토론토 투수 중 포스트시즌에서 삼진을 가장 많이 잡은 선수는 8개를 기록한 데이비드 프라이스, 후안 구즈먼, 데이브 스티브였다. 하지만 예세비지는 이를 훌쩍 넘는 11개를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