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부상은 없어야 한다' 2년 연속 전경기 출장 실패한 김민아, 올해는 부상 없이 스텝업 이룰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부산 BNK 썸 가드 김민아가 당차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아는 2024-2025시즌 21경기에 출전, 평균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1월 경기 중 왼쪽 팔꿈치가 탈구돼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긴 재활 치료 끝에 코트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 1월 19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선 14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각종 개인 한 경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던 김민아의 발목을 잡은 건 '또 부상'이었다.
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김민아는 "지난 시즌 (이)소희 언니, (박)혜진 언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종아리 부상이 생겨 너무 아쉽게 (시즌이) 끝났다"라고 돌아봤다.
팔꿈치와 종아리 부상 탓에 2시즌 연속 '완주'하지 못한 그는 오프시즌 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동시에 경기 감각도 꾸준히 끌어올렸다.
BNK는 아시아 여자농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에 참가한 뒤 곧바로 일본 전지훈련까지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민아는 "힘들긴 하지만 언니들이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6라운드까지 기니까 타이트한 일정을 미리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WBLA에서 외국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았으며, 일본에선 일본 선수들의 빠르고 타이트한 수비 등을 배워가면 좋을 거 같다"라고 희망했다.
김민아는 2025-2026시즌 박정은 감독이 기대하는 백업 자원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BNK 썸은 아시아쿼터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이지마 사키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의 공백을 여러 선수가 채워야 하는데 김민아도 그중 하나.
김민아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압박하고 패기를 불어넣으면 언제라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코트에 들어갈 때마다 궂은일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부상 때문에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해서 감독님도 아쉽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며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이번 시즌 목표는 정말 아프지 않고 마무리하는 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니들보다 공격력이나 요령, 노련함은 부족하지만 좀 더 에너지 있게 하려고 한다"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파이팅도 많이 해야 한다"고 다가오는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BNK 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