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준 영구제명" 황의조, 올 시즌 마수걸이포 가동...팀은 2-2 무승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알란야스포르는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에르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쉬페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겐칠레르빌리이와 2-2로 비겼다.
이날 황의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그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교체 직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황의조는 불과 8분 뒤 후반 24분 이아니스 하지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겼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VAR 판독 끝에 온사이드로 인정돼 득점이 확정됐다.
비록 알란야스포르는 후반 31분 음바예 니앙에게 패널티킥 골을 내주며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 골로 황의조는 지난달 페네르바흐체전 도움에 이어 시즌 2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9분을 뛴 황의조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그는 1골 3슈팅(모두 유효슈팅), 볼 터치 11회, 패스 성공률 100%(3/3), 공중 경합 성공률 33%(1/3), 피파울 1회를 기록하며 짧은 시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편 황의조는 최근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와 검찰 모두 상고 기한인 11일까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정래·진현지·안회길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의조는 선고 직후 변호인을 통해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오직 축구에 전념하며 더 성숙해져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황의조 선수의 등록 결격 사유가 시스템에 입력돼 관리되고 있으며, 징계 대상은 아니지만 사실상 ‘준 영구제명’ 상태로 국내에서 선수, 지도자, 심판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 뉴스1, 알란야스포르,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