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 최고 선수" 韓 막강 재능, 양민혁 진정 "세계 최고"로 거듭날까...2G 연속 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인 양민혁(포츠머스FC)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포츠머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9라운드 미들즈브러FC와의 홈경기에서 양민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3분, 양민혁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조던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미들즈브러 골키퍼 솔 브린의 손끝을 스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양민혁은 곧장 홈 팬들에게 달려가 두 경기 연속골을 자축했다.

직전 경기에서도 양민혁은 2일 열린 왓포드FC전(2-2 무)에서 선발로 나서 전반 5분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두 경기 연속 환상적인 득점으로 포츠머스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영국 매체 ‘더 보이 홋스퍼’에 따르면 한 포츠머스 팬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토트넘에서 온 그 한국 선수, 정말 대단하다. 우리가 엄청난 임대생을 데려온 것 같다. 지금 우리 팀에서 단연 최고 선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성이었다. 강원FC에서 프로 데뷔 시즌에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손흥민의 뒤를 잇는 한국인 토트넘 선수로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냉정했다. 벤치 대기만 반복하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올 1월 QPR로 임대됐다. 시즌 종료 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9월 8일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 이적했지만, 초반에는 쉽지 않았다.
5경기 연속 결장과 명단 제외로 입지가 흔들렸으나, 지난 왓포드전에서 찾아온 기회를 완벽히 살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미들즈브러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왜 토트넘이 공들여 영입한 유망주인지 증명했다.

‘런던 월드’는 지난 6월 “토트넘 유망주 양민혁이 QPR 임대를 거쳐 토마스 프랑크 감독 아래 ‘월드비터(세계 최고)’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프랑크는 그를 정상급 선수로 이끌 역량을 갖춘 지도자다. 언젠가는 진짜 월드비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남았다. 하지만 양민혁은 지난 시즌 QPR에서도 초반 부진을 딛고 출전 시간을 늘리며 실력을 입증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포츠머스에서 차근차근 기회를 늘려간다면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성공은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사진= goalpost_asia, 포츠머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