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감 아냐" 망언한 英 레전드, 이번엔 독설 후 공식 사과…'법적 대응' 예고하자 '깨갱'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 FC 등에서 활약한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이 망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레드냅은 앨런 슈거 전 토트넘 회장을 향한 발언으로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이자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레드냅은 지난달 1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토트넘의 2025/26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중계 중 "슈거가 토트넘을 떠난 방식을 떠올리면 난장판이었다.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은 달랐다. 비나이 벤카테샴 CEO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슈거는 곧장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드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내가 토트넘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더라. 그와 스카이스포츠는 내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고개를 숙인 레드냅이다. 레드냅은 4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AFC 본머스와 풀럼 FC의 2025/26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를 중계하며 "나는 슈거가 토트넘을 엉망으로 만든 채 떠났다고 언급했다"며 "그가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막대한 투자를 했고, 구단을 안정화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슈거와 그의 가족이 겪었을 오해와 불편함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레드냅은 사과의 의미로 영국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 1만 파운드(약 1,900만 원)를 기부했다.
레드냅의 망언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2월에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독설로 논란이 됐다. 당시 토트넘이 리버풀과 2024/25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해 탈락하자 "선수단 사이에서도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