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그리는 최윤아 감독, 1순위 루키 이가현의 데뷔 시점은?

[SPORTALKOREA=용인]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WKBL은 1강 1중, 4약으로 구분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박지수가 합류한 KB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김단비의 세월은 한 해 더 흘렀지만, 세키 나나미가 합류했고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더 향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삼성생명, 하나은행, BNK썸,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권 2장을 놓고 치열한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여자농구의 경우 압도적인 팀이 아니라면 시즌 초반 1라운드가 중요하다. 기선 제압의 측면도 있지만 한 턴이 끝나면 사실상 전력분석이 모두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 데뷔를 앞둔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조급하지 않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며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타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터운 편은 아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한 신한은행은 현재 11명의 선수가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지현과 이두나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신인 선수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가용 인원이 적은 편이기에 신한은행은 1순위 루키 이가현을 즉시전력감으로 바라보며 성급하게 투입할 수 있는 상황. 180cm의 장신 포워드인 이가현은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현재 신한은행의 고민인 3~4번 포지션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최 감독의 플랜은 확고했다. 최 감독은 "신인 선수는 신인 선수"라며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이기에 몸상태를 제대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몸을 만들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프로와 고교 사이의 힘 차이를 우려했다. 최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지금 웨이트를 많이 하고 운동량도 많아서 몸이 좋은 상태인데 가현이는 고등학교에서만 있다가 와서 자칫 잘못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체크를 해보고 몸상태가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면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메세지도 남겼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