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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제안, 끔찍했지만 놀라운 경험" KIA에서 ERA 4.93찍은 투수, 221승 MLB 전설 제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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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KBO 출신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적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다.

토론토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나설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달튼 바쇼, 케빈 가우스먼, 조지 스프링어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라우어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8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던 라우어는 한국에서 쓴맛을 본 뒤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6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라우어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놀라웠고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된 밑거름"이지만 "구단에서 12시간 안에 한국행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을 때, 솔직하게 정말 끔찍하게 들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내의 권유로 한국행을 결심했으나 당시에는 한국으로 가는 것이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고 나에게 굉장히 멋진 일"이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은 그는 28경기에 나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KBO 역수출 신화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기세를 몰아 라우어는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로스터 합류가 예상됐던 호세 베리오스는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으며, 크리스 배싯과 리그 최고의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도 제외됐다. 이에 토론토는 1선발로 가우스먼, 2선발로 셰인 비버가 나설 것이 유력하며 3선발로는 라우어와 신인 트레이 예세비지 중 한 명이 출전할 전망이다.

한편, 토론토는 슈어저, 배싯, 베리오스 외에도 주전 유격수 보 비솃이 이번 시리즈에서 결장한다. 지난달 6일 무릎 부상을 당했던 비솃은 회복이 더뎌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토론토는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유격수 장갑을 착용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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