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돌이킬 수 없는 비보다...은퇴 앞둔 커쇼, PS 시작도 하기 전에 하나는 이루지 못했다! 유일하게 승리 못한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겐 아쉬운 소식이 당도했다.
커쇼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해 불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커쇼는 지난 9월 정규 시즌 도중 은퇴 소식을 알려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워낙 좋았던 그는 1~2년은 물론 5시즌은 충분히 거뜬할 것처럼 보였다. 자신과 동시대에서 활약했지만, 나이가 더 많은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은퇴 예고를 하지 않았기에 다저스와 커쇼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크다.
이번 시즌 200승-3,000탈삼진 동시 달성 등 각종 기록을 경신한 커쇼는 정규 시즌 통산 223승 96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0승 이상을 거두고 100패 이상을 기록하지 않은 선수로 남게 됐다. 또 2.53이라는 평균자책점 역시 '외계인'으로 불린 페드로 마르티네즈(2.93)보다도 낮은 성적이다.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커쇼. 하지만 그도 넘지 못한 산이 있으니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다. 커쇼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다저스를 제외한 29개 구단 중 28개 팀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보스턴과의 정규 리그 맞대결에선 1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으며 지난 2018년에 열린 월드시리즈에서도 2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커쇼는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을 꺾고 통산 3번째 우승 반지를 끼길 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가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보스턴을 무실점으로 제압한 뒤 팀이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결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꿈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 2패로 패해 탈락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이제 커쇼에게 유일하게 패하지 않은 구단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