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게 자리 넘기고 명단 제외됐던 커쇼, 디비전시리즈에선 돌아온다! 불펜 대기 유력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은퇴를 앞둔 LA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로버츠 감독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커쇼가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커쇼는 이번 시즌 회춘한 모습을 보이며 정규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3경기에 나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알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200승-3,000탈삼진을 고지에 오르며 모두의 축하를 받기도 했으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친 뒤 원정 팬들에게도 기립 박수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렇게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커쇼는 지난 2일 끝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26인 로스터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려 94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커쇼가 이틀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길어도 3차전까지만 운영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통상적으로 선발 투수를 3명만 준비시킨다. 이에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세우고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에밋 시핸은 불펜으로 대기시켰다.

오는 5일부터 열리는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커쇼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다저스의 불펜이 와해됐기 때문이다.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제외하면 1이닝을 믿고 맡길 선수가 없는 상황. 이에 커쇼는 선발이 아닌 6~7회 셋업맨으로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의 허리를 책임질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가 투수 13명, 타자 13명으로 로스터를 꾸릴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김혜성은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포수 장갑을 끼기 어려운 상황. 다저스는 포수 포지션에 2명이 아닌 3명을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