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EL 우승, 요행이었나' 포스테코글루, '100년 역사 통틀어 최악 기록' 달성→6경기 무승행진에 '해고+전임 감독…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노팅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가 위태롭다. 팀은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원정을 앞두고 있으며, 팬들은 부임 24일 만에 부진을 이어가는 감독을 향해 '해고'를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 휴식기 동안, 노팅엄은 뉴캐슬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속 함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9월 9일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FC 미트윌란과의 홈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승 끝에 팬들의 분노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날 경기에서는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직접 경기장을 찾았지만, 홈 관중은 포스테코글루에게 등을 돌렸다. 팬들은 '내일 아침 해고될 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난달 노팅엄에서 해임돼 현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를 이끄는 전임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연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초 그는 노팅엄 부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었다.
비록 직전 토트넘 홋스퍼 FC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UEL 우승이라는 대업적을 남겼다.
이는 구단 역사상 29년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에 성공한 노팅엄 입장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데뷔전인 아스널 FC와의 경기(0-3 패)를 시작으로 UEL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2 미트윌란전에서 2-3패배까지. 6경기 동안 한 차례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팅엄 160년 역사 가운데, 공식 대회 시즌 초반 6경기 무승은 지난 100년 통틀어 최악의 출발 기록이다.
이에 따라 경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 "구단주 마리나키스는 최근 팀 성적과 경기력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는 필요할 경우 냉정하게 결정을 내리는 면모도 있다. 2022년 9월 올림피아코스 FC에서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을 단 11경기 만에 경질한 바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마리나키스는 흔히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는 구단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도 곧바로 감독을 경질하기보다는 결과 반전을 기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