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국 '분노 폭발→경질 최후통첩' 떨어졌다 "선수들, 감독 신뢰 잃어. 선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의 끝이 다다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맨유 감독직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며 "지난 브렌트포드 FC전(1-3) 패배 이후 구단 수뇌부 내 분위기가 바뀌었으며, 여러 선수들이 아모림 감독이 시즌을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선덜랜드 AFC전을 앞두고 엄청난 압박 속에 있다. 또 한 번의 패배는 짐 래트클리프와 글레이저 가문의 인내심을 한계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역시 같은 날 "맨유가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패한다면, 아모림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을 위기에 처할 전망"이라며 "이번 홈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현재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위기는 단 하루, 한 시즌 만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맨유는 여전히 암흑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구단은 변화를 위해 수차례 칼을 빼 들었다. 퍼거슨 이후만 해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할, 주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하흐까지 무려 다섯 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텐하흐가 부진하자 맨유는 스포르팅 CP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던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기대와는 달리 아모림 감독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을 감안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15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검증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을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PL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 14위에 그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위 명시한 사령탑들과 PL 33경기 성적을 비교했을 때 제일 낮은 승점(34)을 쌓았는데, 이는 1위 판할(65)과는 무려 두 배나 차이 나는 수준이다.

이는 리그뿐만이 아니다. 카라바오컵에선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 투(4부 리그) 그림즈비 타운 FC에 패해 일찍이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제일 큰 문제는 백쓰리 전술을 지속적으로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음에도 아모림 감독은 도리어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내가 미칠 것 같은 이유는 선수들이 언론의 말을 믿고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뛰든, 시스템이 4-3-3이든 4-4-2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강도, 집중력, 그리고 세부적인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고집도 4일 선덜랜드전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구단 수뇌부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이번 경기는 아모림 감독에게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선덜랜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맨유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팀토크,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