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조수아가 밝힌 목표

[SPORTALKOREA=용인] 이정엽 기자= "해마다 지난 시즌보단 나아져야죠"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생명휴먼센터에서 열린 삼성생명 블루밍스(이하 삼성)와 하나은행의 연습 경기. 삼성의 가드 조수아는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상대 진영을 헤집어놨다. 다만, 효율은 크게 좋지 않았다. 특히 하나은행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후 조수아는 "일본 전지훈련에 가기 전 한국에서 열린 미쯔비시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골멍 부상을 당했다"라며 "일본에서 풀타임은 뛰지 못해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고, 한국에서도 운동을 다 따라가면서 몸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조수아는 로테이션 멤버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으나 사실상 주전 가드로 활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 감독은 조수아의 가능성을 보고 출전 시간을 길게 부여했고, 이주연의 부상, 히라노 미츠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기회를 잡았다. 이러한 활약이 이어지면서 그는 식스우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수아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오픈 찬스가 나면 슛을 자신 있게 쏘는 스타일이라 거리에 상관없이 슛이 잘 들어갔는데, 아직 여유가 없어서 턴오버가 많이 나온 건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하면서 안됐던 부분을 보완하다 보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활약을 바탕으로 조수아는 이제 붙박이 주전을 노린다. 지난 7월 열린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제 국가대표 가드 이주연을 넘어서야 한다.
조수아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 "에너지 레벨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며 "초반에 살짝 힘에서 밀리다 보니 다시 뒤집는 것이 어려웠는데, 제가 스타팅으로 들어가면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서 선수 교체가 되더라도 이러한 기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니들이 정규리그 30경기를 비롯해 모든 경기를 다 잘할 수 없고 힘든 날도 있는데, 그럴 때 제가 언니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좀 해주려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조수아는 'FA'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무조건 나아져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는 있다.
조수아는 "해마다 이렇게 성장하고 올라갔다"라며 "올해도 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BNK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하고 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5차전까지는 갔는데 아쉽게 패했다"라며 "올해는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고 싶다"라며 팀적으로도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을 예고했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