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가 날 원한다니!" 'DPOY 수상자' 스마트 레이커스 합류는 돈치치 덕분!..."피닉스도 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레이커스가 올여름 마커스 스마트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팀의 간판스타 루카 돈치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스마트가 워싱턴 위저즈와 바이아웃에 합의했으며, 웨이버를 거친 뒤 레이커스와 2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이 줄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는 평균 9.0득점, 2.1리바운드, 3.2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그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는 '에이스 스토퍼'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스마트는 보스턴 셀틱스 시절 3차례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선정됐고, 개리 페이튼 이후 가드 포지션 최초로 올해의 수비수(DPOY)를 수상한 정통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특히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의 공존으로 백코트 수비 불균형이 지적돼온 레이커스 입장에서, 스마트는 적은 비용으로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이번 계약은 단순히 프런트의 성과만은 아니었다. 돈치치가 직접 스마트에게 전화를 걸어 합류를 설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의 존재감이 다시금 부각됐다.

글로벌 매체 ‘야후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스마트의 미디어데이 인터뷰를 인용해 “스마트는 피닉스 선즈와도 연결돼 있었지만, 결국 레이커스를 택한 데에는 돈치치의 직접적인 설득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마트는 ESPN LA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에이전트가 ‘돈치치가 너를 원한다’고 했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이건 진짜야, 직접 만나 얘기해야 한다’고 해서 그제야 실감했다”며 “돈치치가 직접 나를 원한다고 말해준 게 놀라웠고, 오랫동안 맞서 싸워온 그와 이제 같은 편이 된 게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야후 스포츠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자유계약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돈치치가 직접 전화를 걸어 LA로 오자고 한다면, 다른 도시보다 LA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돈치치의 존재가 농구 코트 안팎에서 모두 레이커스의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돈치치는 레이커스 합류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8경기에서 평균 28.2득점 8.1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서부 콘퍼런스 3번 시드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경기당 30.2점을 몰아치며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돈치치에게 3년 1억6,500만 달러(약 2,300억 원) 계약을 안겼다. 과연 코트 안팎으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돈치치가 레이커스의 새 얼굴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 basketballforever, ESPN, 블리처리포트, 게티이미지코리아